광주보훈병원 고려인마을 정기무료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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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보훈병원 고려인마을 정기무료진료
  • 박복남 기자
  • 승인 2019.06.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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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보훈병원(원장 김재휴)이 25일 고려인 마을을 찾아 의료봉사를 가졌다. 봉사대상은 의료사각지대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광주 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이다.

지난 3월에 이어 진행된 이번 진료에서 광주보훈병원은 심장초음파 장비를 설치한 후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고려인동포를 위한 특별진료도 실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대부분이 낯선 조상의 땅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된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관절통이나 근육통 등 만성통증, 순환기질환과 심장질환을 가진 주민이 많다.

이러한 고통을 해소하고자 전성현 광주아이퍼스트아동병원장의 제안으로 광주시의사회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18년 3월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박유환)를 개소했다. 그 후 개소 1년만에 진료환자 2,000명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최근 들어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찾는 수도 나날이 늘어나 매주 화요일 저녁 2시간 진료에는 70여명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보훈병원 정기진료 소식이 알려지자 심장질환과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고려인동포 90여명이 찾아와 큰 혼잡을 이뤘다.

이날 진료소를 찾은 고려인동포들은 마취통증 의학과와 신경외과, 수액치료, 기타진료를 받으며 보훈병원 의료진이 펼치는 따뜻한 인술에 평안함을 누렸다.

한편, 광주보훈병원은 지난 2018년 6월 고려인마을과 의료진료 협약식을 갖고 매년 4회 정기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무료진료를 실시하던 중 중증환자가 발생해, 전문치료가 필요할 경우 보훈병원으로 이송, 무료수술과 진료도 실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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