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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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 일기
  • 김영인 기자
  • 승인 2019.07.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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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아일록읽기, 고뇌와 그리움, 생생한 항일 투쟁 현장

1920년대 연해주의 전설적 항일 무장투쟁 지도자 김경천 장군.

장군의 국한문 일기 <경천아일록>이 현대 한국어로 소개된다. 또 장군의 생애에 대한 소개와 경천아일록 현대어역본, 탈초본, 러시아어역본, 영인본 등으로 구성된 <경천아일록읽기>로 출판됐다.

경천아일록읽기는 ㈜모리스앤코 정태봉 대표이사가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출판을 위해 후원했다.

일기는 김경천 장군이 1919년부터 1925년까지 연해주에서 항일무장투쟁과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쓴 기록물이다. 자신의 생애와 망명과정, 항일무장투쟁 전개과정, 전우와 부하에 대한 사랑, 서울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 고려인 항일무장대원들이 처한 열악한 사회적 환경과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근황은 물론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당시 최고 엘리트 군인이었던 장군의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이 일기는 그가 소련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던 1936년에 압수당했다 2006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경천아일록은 일정한 규모의 부대를 거느린 군 지휘관이 전투당시의 현장을 직접 기록한,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문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병학 관장은 “김경천 장군은 정확히 100년 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 현장을 목격하고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연해주로 망명하여 일관된 헌신과 희생을 삶을 살았다”며 “그분이 쓴 일기는 한 세기의 단절을 넘어 지금 우리 앞에 의로운 길, 정의롭고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라고 발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병학 관장은 2012년에 『경천아일록』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후 김경천에 대한 심문조서 등을 새롭게 발굴하여 이번에 『경천아일록 읽기』를 펴냈다.

김병학 관장은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동포들의 한을 담아낸 ‘고려아리랑’ 작사자이기도 하다. 김관장은 1965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다. 1992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우수또베 광주한글학교 교사, 알마티 고려인천산한글학교장, 아바이 명칭 알마티국립대학교 한국어 강사, 재소 고려인신문 고려일보 기자,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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