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제로' 서울에 '전기·수소차'만 등록…2035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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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제로' 서울에 '전기·수소차'만 등록…2035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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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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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판 '그린 뉴딜'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정지형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022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그린뉴딜'을 추진한다. 건물, 수송, 도시숲,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5대 분야에 걸쳐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과감하게 첫 발을 내딛어 그린뉴딜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약 94%를 차지하며 3대 주범으로 꼽히는 건물(68.2%)과 수송(19.4%), 폐기물(6%)로 인한 배출을 선제적으로 줄여 나간다. 도시숲을 확대해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경로당이나 어린이집, 보건소 등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물 241개소부터 에너지 효율을 제로에너지건물 수준으로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시작한다.

또 내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인 시 공공건물은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건물온실가스총량제'도 도입한다. 민간 신축건축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도 정부 로드맵보다 2년 앞당겨 2023년 시작한다.

서울시 관용차량과 시내버스, 택시도 단계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면 교체한다. 2035년부터는 배출가스가 제로인 전기·수소차만 등록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4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에서는 이들 차량만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전기·수소차만 운행할 수 있도록 법령도 개정한다.

시가 추진중인 3000만 그루 나무심기는 2022년까지 완료해 안전한 그린 쉼터로 공원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하수도시설과 도시철도시설 등 공공시설에 대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되 발생된 폐기물은 자원화해 2025년까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처리 능력은 확대해 쓰레기봉투 째로 매립하는 일을 제로화하는 것이다"면서 "발생된 폐기물은 자원화 하는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자원회수시설 처리능력 향상과 재활용선별장 확대를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그린뉴딜 산업을 부흥시켜 2022년까지 총2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시장이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선언한 '2050년 탄소배출 제로(Zero) 도시'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

박 시장은 "과거 산업 정책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큰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생겨나는 일자리도 있다"면서 "독일을 보더라도 석유과 석탄 같은 '더티 에너지'에 세금 부담을 늘려서 사양화를 유도하고 새로운 산업에서 일자리와 기술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판 '그린 뉴딜'을 설명하면서 '탄소중립 서울'로 가는 티켓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최근 서울시 기후생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에너지 효율적인 제로에너지건물을 짓는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에너지 제로화를 위해 시공·설계·감리 모든 과정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기술인력과 자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시민 주도형 에너지 실험인 '원전하나 줄이기'에 487만명이 참여, 현재까지 원전 3기 대체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중 에코마일리지는 215만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해 온실가스 200만톤 CO2를 감축했다.

박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 대전환의 기로에서 우리 자신과 지구, 인류생존을 위한 미래전략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과감하게 추진해 탈탄소 경제‧사회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하겠다"며 "지난 8년간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나아가는 체력을 키웠다면 이제는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통해 그린뉴딜의 글로벌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그린뉴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을 모색해 제도와 관련 법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Δ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Δ에너지이용합리화법 Δ자동차 관리법 Δ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Δ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 등을 '그린 5법'으로 정해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 온실가스총량제 도입 등 대정부 건의사항과 관련해 지난 6월부터 정부와 협의 중이다"면서 "필요성과 시급성이 높은 그린 5법을 중점적으로 개정 추진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도 참석해 서울시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어제(7일)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을 했는데 협약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서울시에서 그린뉴딜을 발표해 뜻깊다"면서 "과감하고 혁신적인 서울시 대책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환경부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7일 17개 광역지자체와 63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출범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등 친환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했다.

다만 시는 대형빌딩 같은 경우 온실가스 총량제를 시행하면 건물 개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에 융자지원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건물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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