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사도 사업포기…코로나19 충격에 車산업 생태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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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협력사도 사업포기…코로나19 충격에 車산업 생태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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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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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 모습(뉴스1DB)©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출물량 급감 등 악재에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가 결국 문을 닫았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지난달에만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67%가량 급감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붕괴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펠리세이드, 싼타페, 투산, 넥쏘 등 차량의 좌석 백커버 및 퓨즈상자를 생산하는 2차 협력사 명보산업이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원청과 1차 협력사에 전달했다.

기초체력이 약한 자동차 부품사들의 경영위기는 일찌감치 감지됐다. 인천 남동공단의 현대차 협력업체는 부품 납품이 줄자 올해 4월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자동차 플라스틱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한 업체 역시 매출이 급감하자 현장직 단축근무와 순환휴무, 관리직 임금 20% 삭감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코로나19 타격에 부품업체들이 더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완성차 브랜드에 비해 기초체질이 약해서다. 특히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길이 막히며 경영난이 심화됐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공장가동과 임금지급 등 공장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연간 1조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필요하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권 대출액만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부품업체들의 낮은 신용등급으로 신규 회사채 발행은 물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 상환도 어려운 상태다. 회사채를 1차 만기에서 갚지 못한 기업은 24시간 안에 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처리된다.

더욱이 1차 부품업체의 가동 축소가 장기화되면 연간 7조 2000억원에 이르는 어음결제가 지연돼 2~3차 부품업체의 연쇄도산이 불거질 수도 있다.

이를 우려한 정부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현대차, 한국GM 등 완성차 브랜드와 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산업 상생협약 보증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대출을 막기에도 역부족이다.

대출 보증 제도로 한숨 돌리긴 했지만 현재 여건만 놓고 보면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줄도산 사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추가 지원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경영위기가 심화된 기업에 한해 법인세·부가세·개별소비세 및 4대 보험 등의 납부 유예를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차 산업 유관 고용인원만 178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여러 각도에서 기간산업 보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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