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北 연락사무소 폭파, 트럼프 '희망'도 날아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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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北 연락사무소 폭파, 트럼프 '희망'도 날아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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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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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의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외교 실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지적이 미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날아가 버린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을 보여준다'는 16일(현지시간)자 온라인판 기사에서 (남북한의)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밝혔던 희망사항과는 큰 괴리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 이래로 그와 '개인적 친분'을 쌓아왔다고 강조해온 상황. 당시 김 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4개항의 합의사항을 도출해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의 핵위협은 더 이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그랬던 것처럼 (북한과 관련해서도)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팡파르를 너무 일찍 울렸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작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되자, 이듬해인 작년 5월 단거리탄도미사일와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포) 등 신형무기 시험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아닌 "작은 무기(small weapon)" 시험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이은 시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 등 상당 수준의 미사일 관련 기술을 축적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례 정상회담과 작년 6월 '판문점 회동'을 통해 김 위원장을 만났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관련해선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었다"고 진단했다.

오는 11월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됐더라면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대북외교를 자신의 주요 치적 가운데 하나로 꼽아왔으나, "북한은 다루기 힘든 과제"는 사실만 재차 입증됐다는 것이다.

WP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내용보다는 형식을, 후속정책보다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그대로 담은 압축판이었다"고 혹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도발엔 대응할지, 대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의 비생산적인 추가 행동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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