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분쟁지 모자보건 활동을 위한 후원금 전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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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분쟁지 모자보건 활동을 위한 후원금 전달 받아
  • 김종석 기자
  • 승인 2019.06.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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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니시티 인터내셔널로부터 1억5000만원
왼쪽부터 커트 헤지스 유니시티 인터내셔널 임시 최고경영자 및 최고재무책임자가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은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금전달식을 통해 유니시티 인터내셔널로부터 후원금 1억5000만원(누적 2억5000만원)을 전달받았다. 후원금은 20일 세계난민의 날을 기념하며 레바논 베카 밸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의 모자보건 활동을 위해 기부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로 의료지원의 부족, 무력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생존의 위협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 유니시티 인터내셔널은 2017년 5월 국경없는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분쟁지역 및 저소득 국가의 산모와 아동을 돕는 모자보건 캠페인을 매해 진행해 오고 있다.

유니시티의 <SHARE THE LOVE> 기부 캠페인은 5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었다. 분쟁지역의 산모와 아이들 및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면 댓글 한 건당 유니시티가 10달러를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 50여개국의 유니시티 회원들이 참여했다.

올해 모금된 유니시티의 후원금 1억5000만원은 약 54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레바논의 베카 밸리 지역의 모자보건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2년부터 이곳에서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의료 지원이 시급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 구호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국경없는의사회와 같이 긴급 의료 구호 현장에서 활동하는 단체에게 유니시티와 같이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을 해 주는 파트너는 큰 힘이 된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난민들, 그중 가장 취약한 산모와 아이들을 위해 3년간 후원을 지속해준 유니시티와 캠페인에 참여한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1억5000만원의 기부금 중 5000만원은 커트 헤지스 임시 최고경영자(Interim Chief Executive Officer)이자 최고재무책임자(Chief Financial Officer)가 행사 당일 무대에서 개인 사비로 추가하기로 깜짝 발표하여 눈길을 끌었다.

커트 헤지스 임시 최고경영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니시티의 미션인 더 나은 삶(Make Life Better)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어머니와 아이들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와의 기부 캠페인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4만1000명 이상의 구호 활동가가 전 세계 인도주의 위기 현장 70여 개국, 462개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1년 설립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독립성을 활동 원칙으로 삼아 자립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하며, 무력 분쟁, 전염병 창궐, 의료 사각지대, 자연재해 속에서 폭력과 소외, 재앙을 당해 생존을 위협 받는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내전 발발에 대응해 의료 지원을 통해 1976년 처음 레바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트리폴리, 베카 벨리, 베이루트, 시돈 등지에서 급성 및 만성 질환 치료를 포함한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르살, 샤틸라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는 모자 보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모든 서비스는 시리아 난민, 레바논 내 취약 주민, 시리아에서 온 레바논 귀환 주민, 시리아에서 온 팔레스타인 난민 등에게 열려 있으며, 유엔난민기구(UNHCR)에 등록된 난민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시리아 난민들을 치료한다.

한국 사무소는 2012년에 문을 열고 19명의 상주 직원들이 커뮤니케이션(홍보), 모금 그리고 구호 활동가 채용/파견 활동을 통해 현장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무소가 문을 열기 전인 2004년부터 한국인 활동가가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구호 활동에 참여했으며, 그간 내과의, 외과의, 산부인과의, 마취과의, 간호사, 약사, 행정가 등 30여명이 남수단,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말라위, 레바논,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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