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지 콜리 재단, 2035년까지 각막 실명 근절 위한 프로젝트 인큐베이터 설립 예정
상태바
테지 콜리 재단, 2035년까지 각막 실명 근절 위한 프로젝트 인큐베이터 설립 예정
  • 박복남 기자
  • 승인 2020.02.25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바드라드리 구역에 거주하는 구루잘리 테자바티 부인은 테지 콜리 재단으로부터 이전에 이식된 각막에 대해 무료 안과 치료를 받는다

테지 콜리 재단(Tej Kohli Foundation)이 전 세계적으로 각막 실명을 퇴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에 시드 펀딩 및 엑셀러레이터 펀딩을 하기 위해 새로운 인큐베이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각막 실명의 예방, 치료, 완전치유를 위해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상업적, 또는 비상업적 프로젝트에 대해 펀딩과 실제 인적·물적 지원, 지적 자본 등이 제공될 것이다. 이에 더해 2035년까지 해당 프로젝트가 전 세계 빈곤 국가 및 개발도상국 커뮤니티에 미칠 종합적인 영향과 그 성공 가능성에 근거해서 펀딩의 액수가 결정될 예정이다.

테지 콜리 재단은 각막실명을 예방하고 근절시키는 데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확장 가능하면서도 접근이 수월한 ‘보편적 솔루션’의 개발과 보급에 초점을 두는 학제적 글로벌 센터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실명 또는 심각한 시각장애인 중 90%가 세계 최빈국들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전체 각막실명 건들 중에 75% 정도가 각막 이식수술을 통해 치유가 가능하지만 침습적 수술을 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높고 수술 후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필요로 인해 심각한 시각장애와 각막 실명으로 고생하는 전 세계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테지 콜리는 웬디 콜리(Wendy Kohli)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2005년에 공동 설립했다. 그는 과거에 연설을 통해서 빈곤국 커뮤니티 거주 환자들의 삶을 뒤바꿀 수 있는 각막 이식수술에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언급을 하면서 “마치 쉰들러 리스트처럼 처음에 몇 명을 대상으로 하다가 그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https://www.telegraph.co.uk/technology/2019/10/04/tej-kohli-indian-tech-billionaire-plans-turbocharge-britains/). 이에 더해 2019년 12월 테지 콜리 재단은 2019년 한 해 동안 5736명의 실명자에 대해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히고(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191219005417/en/5736-World%E2%80%99s-Poorest-People-Received-Gift-Sight) 각막 연구소(Cornea Institute)에 1400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지원을 약속했다.

테지 콜리는 또한 기술발전에 따른 연쇄반응으로부터 기회가 더 많아지고 인류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굳게 믿고 있다(https://www.spearswms.com/billionaire-philanthropist-tej-kohli-ai/). 새롭게 설립될 테지 콜리 재단의 인큐베이터는 신기술과 애플리케이션, 액세스를 보다 넓혀주는 획기적인 이노베이션을 개발 보급하기 위해 이 기술발전의 연쇄반응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재단은 그 운영 초기에 1~3개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인큐베이션을 할 계획이며 모든 종류의 전문분야에 걸쳐 지원 신청을 적극 받을 예정이다. 후보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의미 있는 영향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테지 콜리 재단은 2010년 인도의 니라마야 병원에서 기증자 안구를 통한 최초의 각막 이식수술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후 2015년까지 수천 건에 달하는 각막 이식수술 비용을 지원한 끝에 테지 콜리 재단은 빈곤 커뮤니티에서 각막 실명 퇴치 노력을 크게 확대했고 하이데라바드에 테지 콜리 각막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6년 1월에서 2019년 11월 사이에 테지 콜리 각막 연구소는 22만3404명의 외래환자를 치료하고 4만3255건에 달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테지 콜리 재단은 또한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연구원들과 영국의 무어필드 안과병원(Moorfields Eye Hospital)의 연구원들 간에 장기간에 걸친 응용 과학연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각막실명에 대한 보편적 치료를 시도해왔다.

2020년 1월 테지 콜리 재단은 두 건의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시드 펀딩을 제공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는 영구적인 경우가 많고 각막 이식수술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 되는 각막내피세포 손실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두 번째 프로젝트는 안구 표면 통증을 치료하고 심각한 안구통증(안과학 분야에서 치료약 개발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분야)을 치료하는 데 오피오이드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콘택트렌즈로부터 분비되는 신약을 활용하고 있다.

펀딩 신청을 원하는 프로젝트는 2페이지 분량의 프로젝트 요약본을 PDF 파일로 작성해서 이메일(project2035@tejkohlifoundation.com)로 제출하도록 한다. 신청서 제출은 테지 콜리 재단이 전문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하에 직접 심사를 하게 된다.

테지 콜리 재단의 공동설립자 웬디 콜리는 “테지 콜리 재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심각한 시각장애 및 각막 실명에서 완치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시청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도 수많은 실명자가 치료를 받을 돈이 없어서 아직도 암흑세계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연구와 과학, 기술, 기업들로부터 개발된 이노베이션 만이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명한 채 살아야 하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지 콜리 재단의 공동설립자 테지 콜리는 “각막 실명 환자들이 가장 많이 있는 빈곤 커뮤니티에서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저렴하고 확장 가능하며 접근이 수월한 솔루션을 언젠가 내놓을 수 있는 이노베이션이 많이 존재한다. 테지 콜리 재단은 2035년까지 빈곤에 따른 각막 실명을 완전 근절한다는 목표를 성취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이노베이션과 프로젝트에 비용 지원을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