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앞에선 맥 못추는 신종 코로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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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앞에선 맥 못추는 신종 코로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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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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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세가 무섭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6일 오전 0시(현지시간) 중국 본토 내 사망자는 563명, 확진자는 2만8018명에 달했다. 각각 전날보다 73명, 3694명 증가한 수치다.

날이 갈수록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는 와중에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신종 코로나에 대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어린이들은 신종 코로나에 잘 걸리지 않을까?

5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중위 연령은 49세에서 56세 사이로, 아동이 감염된 사례는 희귀했다. 국내 확진자 23명 중에서도 어린이는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광둥성 선전에서 후베이성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한 가족은 발열, 인후염, 설사, 폐렴 증상을 보였지만 함께 갔던 10살짜리 어린이는 멀쩡했다.

홍콩의 전염병 전문가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이 어린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교수는 "어린이들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지만 비교적 경증에 그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의 레이나 매킨타이어 교수는 "어린이들은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NYT는 신종 코로나뿐만 아니라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메르스에 걸렸던 어린이 대부분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스의 경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8000여명의 확진자 중 어린이는 135명에 불과했고, 이들 중 단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다. 사망자 800여명은 대부분 45세 이상이었다.

CDC 연구진은 또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병원에 입원하거나 다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반면 12세 이상은 성인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왜 어린이들이 잇단 바이러스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인지 명확한 해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 가지 가설은 성인은 어린이보다 심장병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질병이 있을 확률이 높아 감염을 막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선천적인 면역력 또한 나이가 들수록 저하된다. 매킨타이어 교수는 "50세가 되면 면역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노인이 대부분의 전염병에 가장 잘 걸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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