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후예 김순미 장로, 대 이은 총회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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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후예 김순미 장로, 대 이은 총회 헌신
  • 김지운 기자
  • 승인 2019.09.16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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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헌신, 고귀한 신앙계승 전통
위기 관리 능력, 균형감의 리더십 높은 점수
지난 8월 13일 서부지역 소견발표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김순미 장로.
지난 8월 13일 서부지역 소견발표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김순미 장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림형석 목사, 예장통합)총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로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김순미 장로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다.

김 장로가 지난 2월 28일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후 교계에는 관심이 집중됐다. 또 7월 15일 후보등록으로 여성 지도자 선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여기에 권역별 소견발표회에서 정책소견과 질의응답 과정이 진행되면서 한층 불이 붙었다.

김 장로는 예장통합의 정책소견 발표에서 총대들로부터 일단 합격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소견발표는 주로 △ 교단의 혁신과 장단기 발전 방안 △ 자립화 대상 교회 육성 △ 통일대비 선교 협력 △ 지역별 선교 전략 △ 다음세대 교육 △ 인구감소에 대응 방안 △ 난민과 다문화가정 등을 다뤘다. 교단의 혁신과 선교, 사회현상의 대응이 주를 이룬다.

총대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다양한 분야에 준비가 철저했다”

지난 8월 13일 서부지역 소견발표회장인 광주의 빛과 사랑교회를 찾은 총대는 한마디로 평가했다.

또 다른 총대는 “막힘 없이 답변하면서도 겸손과 배려가 묻어났다”면서 서울노회와 영락교회가 후보로 추대한 이유를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두고 여성 장로부총회장 선출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한다고도 했다. 단순히 성대결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의미였다.

소견발표회에서 보인 김 장로의 행보로 신앙의 내력도 단연 화제다.

올해 1월 31일 예장통합이 순교자로 추서한 고 김상현 목사의 외손녀, 부친인 고 김성섭 장로에 이은 ‘부녀 총회임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등의 수식어로 관심이 뜨겁다.

외조부 고 김상현 목사는 예장통합이 총회의 공식 결의로 추서한 최초의 순교자다. 김 목사는 1882년 평북 철산군 출생으로, 마포삼열 선교사의 조사 활동, 평북정주지역의 3.1운동 주도 및 투옥, 1945년 공산군에 의해 고문과 구타를 당해 여독으로 1948년 별세했다.

조부 고 김내흠 장로도 평북 의주에서 교회를 잘 섬기기로 유명했고, 신앙심 또한 고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 고 김성섭 장로는 사업가로 사회 공헌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을 서왔다. 또 교단총회와 교회를 위해 아낌 없는 후원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동노회 소속인 동신교회를 설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고, 총회에서 회계와 부회계를 역임했다.

모친 고 김성숙 권사는 서울동노회 여전도회장과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임원을 지냈다.

김순미 장로의 행보는 통합 교단지<한국기독공보> 2월 19일자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해된다.

김 장로는 인터뷰에서 “자라면서 기도와 헌신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부르심에 응답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사각오의 고귀한 신앙을 계승하라는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신앙이 삶의 가장 우선이 되는 순위였고, 깊이 있는 영성생활 가운데 신앙의 전통을 지켜내기 위한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들은 실제 김 장로가 총회 임원과 기독공보 이사장,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 등을 맡으면서 기도를 통한 영성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신앙에 의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하면서 돌파해내는 리더로 평가했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에서 함께 일했던 임원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회상했다. 김 장로는 배려가 몸에 배어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사랑이 넘쳤고 스스로에게는 엄격했던 리더였다고 기억했다.

김순미 장로는 1956년 11월 9일 출생했다. 2009년 12월 6일 서울노회 소속 영락교회에서 임직했다.

경기여고, 필라델피아 예술대학, 캐나다 크리스찬 상담대학원을 졸업했다.

교단총회에서 총회서기(99회), 총회회록서기(100회), 총회 기도실운영위원회 위원장(101회기), 총회여성위원회 위원장(101-102회기), 한국기독공보 이사(2012년 9월-2017년  9월)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총회훈련원 후원이사회 부이사장, 총회한국교회연구원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사회 주요경력으로는 사회복지법인 영락사회복지재단 이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34, 35회기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학교법인 대광학원이사, CBS방송국 재단이사, (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이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4회 총회는 여성장로부총회장 선출을 두고 큰 화제다. 총대들의 선택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사진은 지난 103회기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4회 총회는 여성장로부총회장 선출을 두고 큰 화제다. 총대들의 선택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사진은 지난 103회기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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